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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4

2월 4일 입춘 날은 남편의 칠순 생일이다.
세월이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 어느덧 70이 되었다
 
남편이 하는 말,
시편 기자는 말하길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 했으니
기본 연수 칠십은 채운 셈이라고 한다.
 
 

지난해 12월 딸 집에 갔을 때
딸이  "아빠 칠십 생신에 이모들이랑 작은아버지들이랑
식사나 하시죠? 하니 남편이 대뜸 좋다고 한다.
정말 의외였다.
평소 남편의 성정으론  "그런 걸 뭐 하려 하느냐" 이런 대답이 나와야 정상인데
좋다고 하여 내가 깜놀이다.
 
내가 그런걸 뭐하러 하냐
요즘 칠십이 뭐 나이냐 팔십에 하거라
그리고 현금으로 주면 동남아라도 갔다 올께 했지만 .
결론은 이렇게 아들 딸이 칠십 상차림을 했다는 것, 별일이다 참...

 
 

 

딸이 하는 말, 동생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피차에 결혼하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화 통화 한 것보다
아빠 칠순 준비하며 통화한 게 훨씬 많다고..
 
 
딸은 사천에 살며 청주의 여러 한정식에 전화해서 알아보고
손님들이  어르신들이 많아 뷔페 보다 한정식을 선택했다고, 
 
하여 작은아버지들과 사촌들, 친가 이모들과 사촌들..
우리 가족  모두 30명이 넘는 대가족이 모여
점심을 먹고 인생 칠순을 맞은 남편을 축하해 주었다.

 
 

손자들이 나와서
" 사랑하는 할아버지 칠순 축하 합니다."
축하 노래 부르고,
 
 

큰손자 준수가 대표기도 하고...
 
 

넷째 손자 이레가 대표로 선물을 드리고,
 
 
 

엄마 칠순 때는 그냥 현금드릴 테니 여행을 가든 뭐 하든 맘대로 하라고 한다
준비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식당 알아보고, 오는 손님들 일일이 전화해서 인사드리고
참석 여부를 알아보고, 또 손님들 드릴 선물 준비 하고...
 
자기들 살림하며 애들 키우고 살기도 힘들 텐데
아빠 칠순잔치(?)까지 하고 또 아빠에게 거하게 금일봉을 드리고
교회 교우들 점심 식사비용까지 냈으니...자식노릇도 어렵다.
칠십을 살며 좋은 일만. 있었겠나
크고 작은 어렵고 힘든 시간들,
기쁘고 즐거웠던 일, 모두
지나 이제 인생 2막을 사는것이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다

 
 

내일이 설명절이지만 음식 준비를 안하니 오늘 좀 한가했다. 
 
딸네도 멀리서 오는 게 힘드니 아빠 생일에 온 거로 대신하라고 했고
같은 청주에 사는 아들네는 며느리가 직장을 다니니 모처럼  휴가를 맞아
쉬든 어디를  다녀 오든 맘대로 하라고

친정이 없는 여동생들이 명절마다 조카들과 오는데 역시
지난주에 다 만났으니  오래간만에 명절이 조용하다.
조용한건 오늘부터다 딸과 사위 준석이만 가고 준수, 지수가 남았으니
이든이까지 합세를 하여 애들 셋이 난리도 아니다.
 
6박 7일을 있다가 어제 시외버스를 타고 사천 집으로 갔는데
아이들 가고 나니 대청소, 이불 빨래...설준비를 안하는 게
여간 다행이 아니다 
 
 
 
울 님들 해피 명절 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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