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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비가 온다 

전국 지자체들은 벚꽃 개화시기를 때를 못 맞춰 전전긍긍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꽃이 너무 일찍 피어 축제가 낭패를 봤는데 올 해는 꽃이 피지 않아

꽃 없는 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하늘의 때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과학이 제 아무리 발달해서 인공위성이 날씨를 예보한들 이렇게 시행착오가 있는 법이다.

하여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한다.

 

집에서 6시 30분 집을 나와 아들 집으로 손주들 아침 챙겨 먹이고 학교 보내고

보리빵을 두 판이나 쪄서  목장 모임을 갔다.

 

같은 날 목장 모임을 하는 이권사님네도 한 판 주고...

아들 집에 큰 찜기가  없어 집에서 큰 냄비에 찜기까지 챙겨 가는

내 억척에 다들 손들었다고 한다.

 

은혜 가운데 목장 모임을 하고..

오후가 되니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날이 활짝 개인다. 이런 날 걸어야지....

 

집 앞 금빛 도서관 앞에 파란 하늘에 목련이 활짝이다.

어릴 시절 긴 겨울 지나 봄이 오면 라디오에서 자주 들었던 

" 엄정행의 오 내 사랑 목련화"가 생각나 나즈낙한 목소리로

불러본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구나

 

 

 

 

 

여기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이정골 방죽으로 갈까?

명함 호수로 갈까...

 

오늘은 명함 호수가 당첨이다.

 

 

 

 

 

 

 

 

 

 

 

 

 

 

 

 

 

 

 

 

 

1박 2일 팀도 와서 타고 간 명암호수 오리배

손주들 어릴 때 가끔 타곤 했다.

 

 

 

호수 세 바퀴 돌고 집으로 오는 길은 가보지 않은 동부 우회도로

쪽으로 걸어오면 거의 만보 가까이 된다.

 

 

 

이레 우산 챙기는 사이에 

장난꾸러기 형아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가자

"형아 나쁘다" 속이 상한 이레다.

 

 

 

이레 책상 앞에 걸려 있는 어린이 집 졸업사진..

"잘 생겼다 정이레"

고슴도치 할미의 손자 사랑...

 

다 부질없는 것이라고 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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