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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4. 8 월욜
병설유치원 이야기 할머니 활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찌나 햇살이 눈부시고 날이 좋던지..
집에 와서 활동 일지를 쓰고 점심을 먹곤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어
집을 나선다.
아하~상당산성 옛길을 올라가 보자.
옛길에도 키다리 벚꽃들이 춤을 추고 있다.
오길 잘했지
여길 놓칠 뻔했네...
혼자 잘 놀고
혼자 즐겁다.
산성 옛길 벚꽃은 유난히 키가 크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르는 사람,
나처럼 혼자 오르는 사람,
강아지 하고 하나, 둘 뛰며 오르는 사람..
산성으로 오르는 큰길까지 왕복 3km를 걸었는데
왠지 아쉽다.
하여 어린이랜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시 우암순환도로 벚꽃길을 걸었다.
여기서 커피 한잔하고 갈까?
하다가 패스....
어디쯤 갔을까?
혼자 걸으며 이 길을 함께 걸었던 누군가를 생각했는데
어머나~~
저 앞에서 그가 걸어오고 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무 반가운 얼굴,
그가 동행이 있어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묻고 헤어졌다
아쉬웠다. 곧 만나기로....
같은 교회를 다닐때는 매주 월요일이면 도시락을 싸서
온 산을 누비던 후배권사다.
충분히 많이 걷고 집으로 오는 길..
"어디셔?"
장권사의 톡이다
집 앞 호미골 공원이란다.
금빛 도서관 앞에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올라가니
"어메~!! "
진분홍 복사꽃이 일렬로 도열을 하며
만발했다.
이것도 벚꽃이냐고 묻는 장권사다 ㅎㅎㅎ
저녁을 먹고 남편이 대청댐으로 꽃길 드라이브를 가잔다.
"요즘 별일일세..."
어디쯤 가다 보니 벚꽃이 또 만발이다.
대청댐까지 갈 필요 뭐 있나
오늘 진종일 꽃놀이에 피곤하다며
집으로 가자 하니 남편이
"별일일세" ㅎㅎㅎ
여기는 충북도 자치연수원이다
상당산성 옛길, 우암산 순환도로, 호미골 공원, 도자치연수원까지
꽃에 취해서 침대에 눕자마자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잠이 들었다는 웃픈 이야기~`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아름다운 날들을 주시어
보고 듣고 누리게 하심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내 영혼 날마다 하나님께 새 노래를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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