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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 24 수욜, 거제 매미성
해동 용궁사 주차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퍼붓던 비가 그치고
유엔 평화 기념관, 일제 강정기 강제동원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하늘이 뭉게뭉게 흰구름이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한 여름 뙤약빛이 내려쬐는 불볕 더위다.
부산 날씨는 리얼 버라이티하다.
거제 매미성 이야기가 어찌 나왔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거제 매미성을 가기로 하고
부산에 왔으니 점심으로 밀면을 먹기로 하고 가까운 곳에 밀면집이 있나 검색을 해본다.
뒷자리에 앉아 계시던 핸드폰 완전정복 검색왕, 수기님이 대면밀면으로 가자고 하시며
마침 가까운데 있다고 하신다
그런데 나와 안단테님 폰에서는 대면 밀면이 검색되지 않는다
네비에도 나오지 않고 하여 수기님 폰으로 대면 밀면집을 찾아가니
밀면집 이름이 대면 밀면이 아니라 대연 밀면이었다.
우리들 폰에서 검색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대면이었다.ㅎㅎㅎㅎ
동네 맛집인 듯 대연밀면 앞에 웨이팅이... 그런데 번호표도 없이 그냥 줄을 서서 기다리라고 한다.
뜨거운 뙤약볕 앞에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았다.
밀면과 만두를 먹고 매미성으로 출발이다.
그런데 이 게 웬일인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긁은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세차게 비가 퍼붓는다.
거제 매미성을 가야 할지 어떨지 다들 속으로 생각만 하고 내색은 하지 않는다.
안전하게 운전대를 잡은 안단테님..
빗속을 뚫고 어디쯤 가자 또 이렇게 날이 개이지 시작한다.
휴~~이제 개이는구나 안심하고 얼마쯤 가면 다시 비가 쏟아지기를 몇 번이나 반복이다.
정말 다시 말하거니와 이날 부산 날씨는 리얼 버라이티었다.
해저터널... 통행료가 만원이란다 왕복 2만 원..
수심 48m까지..
바다 속을 차를 타고 운전하며 간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우리가 지나는 바로 위로는 거대한 선박들이 오가고 있을 걸 생각하면 더욱 더 신기하다.
매미성에 도착하니
와~~ 정말 멋진 여름날이다.
간간이 바람도 불어주고....
상점마다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접어 놓은걸 보니
방금 전까지 비가 쏟아진 듯하다.
비가 다시 오기 전에 얼른 보고 가자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 올린 벽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됐다.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매미성은 2022년 6월에 남편과 거제 여행하며 왔던 곳이지만
오늘 다시 봐도 신기하고 놀랍다
어찌 한 사람의 힘으로, 노력으로 설계도도 없이 이 웅장한 성을 쌓았단 말인가?
빗속을 뚫고 오길 잘했다고~~~ 잘했다고~~^^
인물사진 많이 올린다고 뭐라 하시겠지만
다 선글이랑 모자로 가려서 누가 누군지 모를 거라 생각하고 ㅎㅎㅎ
입장료가 없는 매미성.
많지는 않아도 5.000원이라도 입장료를 받으면 어떨까
내 생각이다.
"또비 여사 안단테님, 날씨 요정 카라"
둘이 운전대를 바꿔 잡을 때마다 날씨가 달라진다는
안단테님의 말씀이다..ㅎㅎㅎㅎ
그런데 부산에는 통행료 내는 곳이 그렇게 많은지. 1.000원, 1.200원, 800원,
하루에도 몇 번씩 내는 통행료다.
내가 운전을 하며 다시 부산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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