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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친님들과 2박 3일 부산 여행을 다녀온 이튿날부터 나의 일상은 바쁨의 연속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덥다고 하는데 더울 사이도 없다...

 

 
7월 26일 금요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수녕선수를 기념하여 만든
김수녕 양궁장 맞은편에 있는 용정 삼림욕장,
 
어제 부산에서 왔기로 좀 피곤했지만 맨발 걷기 한 달 프로젝트를 하는 중이니
아침 일찍 용정 삼림욕장에서 2시간 맨발 걷기를 했다
 
 

그리고 부산 여행으로 뒤로 미뤄진 교회 주방 권사님 생일 점심을 먹었다.
삼림욕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이설옥 냉면,
11시 20분에 가도 웨이팅이 길다. 그만큼 여름 별미로 인기가 많다.

그리고 명암타워에 있는 세계적인 빵집 "수준당"
단팥빵이 특히 인기가 있어 빵이 만들어 나오기가 무섭게
동이 난다. 그리고 아주 인기 있는 5.000원의 팥빙수..짱이다.

 

오후 3시가 넘으면 솔드아웃인 품목이다.
 

 

 

7월 27일 토욜. 대전 계족산 
 

주말이라 남편과 같이 계족산 황톳길 걷기.
 
이 날 아주 재밌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이 닭으로 말할 곳 같으면 아저씨의 "애계"라고~~
애견이나 애묘라는 말은 많이 들어서 익숙하지만 애계라니 ㅎㅎㅎ
아저씨가 뭐라 말을 걸기도 하는데 알아듣는지 알 수 없다.
 
 

"그래 아가야~~이 보다 좋을 수는 없다."
최고의 양육이다.
 
 

 

7월  28일 주일
 

예배를 드리고 여름 혹서기로 교회에서 점심이 없기로 원로 권사님들 모시고
팥칼국수를 먹고 노환으로 교회 못 나오시는 원로 권사님을 심방했다.

 
권사님은 우릴 참 반갑게 맞아 주셨다. 교회 예배에 못 오셔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시고
성경 필사와 찬송의 시간으로 늘 행복하다고 하신다.
 
90의 연세에 성경 필사를 하시는데 글씨체는 얼마나 좋으신지..
필사하는 재미에 푹빠져 이웃 할머니가 놀러 오는 것도 반갑지 않다고 하신다.
 
맨발 걷기는 저녁에 ..하루도 쉴 수 없는 맨발 걷기다.


  

7월 29일 월욜

삼림욕장에서 걷고 있는데 장권사 전화다
천안 농막에 같이 가자고..

 
 

 이왕 간 길에 천안 국학원 뒤쪽 황톳길 먼저 걸었다.
천안 국학원 뒷 길,황톳길 해피로드는 장마로 황토가 다 떠내려가고 그다지 좋지 않았다.
 
 
 

7월 30일 화욜


아침 일찍 삼림욕장에서  맨발 걷기를 하고 오랜만에 시민정원사 형님들을 만났다.

시민정원사들을 버리고(?)  이야기 할머니로 갔다고 늘 서운해하는 형님들이다.
 
일이 어떠냐는 질문에 이야기 할머니 자랑질을
하두 했더니 그럼  점심은 나보고 사란다
"오 케이~~ 사지요~~~ 머 ㅎㅎ"
 
2차로 또 수준당 빵집에서 팥빙수 먹고 빵 먹고..

 
 


7월 31일, 7월의 마지막 날이다.

김수녕 양궁 앞 입구에  이번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의
자랑스러운 현수막이 걸려있다.

오랜만에 교회 후배 권사들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사란다
어제도 오늘도 순전히 내 입이 방정이다. 자랑질을 해서...
자랑질이 문제다. ㅎㅎ
 
시원한 냉면을 사겠다고 삼림욕장으로 오라고 하여
맨발 걷기를 마치고 냉면을 먹고 또 2차로 팥빙수와 빵을 또....
나는 커피와 빵을 끊었기로
 

 
 
 

8월의 첫날이다. 태안 소운면 시목리 마을..

오늘은 태안으로 달린다.
지난 6월에 다녀온 태안 이야기 할머니가
옥수수가 맛있게 익었다고 오라고~~ 오라고 한다.

 

갖가지 농작물이 익어간다.
 
뜨거운 뙤약볕이 나쁜 건만은 아니다
곡식들이 자라고  열매들이 익어 가기 때문이다.
 
옥수수를 따서 찌고 날이 뜨거운데
고 할머니 남편이 토종닭을 잡아 가마솥에 끓여주시어 ~~ 감사하고 미안하고..

 
 
 


자고 가라고... 자고 가라고 하는데 동행한 할머니의 일정으로 
만리포 바다 구경만 하고..
 
그래도 아쉬워 만리포 옆 천리포 해수욕장을 1시간 걷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청주로..
 
 

 

8월 2일 금요일
 

아침 일찍 맨발 걷기를 하고 아구~`바쁘다 바빠
사천 손자들이 왔다. 사위가 청주의 공군사관학교에서 1주일 교육을 마치고...
딸과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왔다.
 
시장에 가서 닭을 사 오고 마트에 가서 장도 본다.
딸은 더우니 나가서 사 먹자고 하는데, 모처럼 사위가 오니 삼계탕 끓이고, 
여름 손님을 맞는다

 
7살 준석이가 유치원에서 배웠는지 과채식이 몸에 좋은 음식이고,
피자 햄버거, 감자튀김은
몸에 나쁜 음식이라고 하여 당근 파프리카 먹기 시연이다.
 
 

8월 3일 토요일, 숲안골에서 

 
손자들 책을 산다고 서점을 간 사이 얼른 삼림욕장 맨발 걷기를 하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물놀이 장으로 출발..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 어른들은 계곡에 발 담그고 시원하게~~
그런데 이 할머니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으로 풍덩 ~~
 
"엄마, 여기서 어른이 수영장에서 신나게 노는 사람은 박서방뿐이고~~
"그중에 할머니가 애들보다 더 신나게 노는 사람은 엄마뿐여.."
다른 할머니들은 다 밖에서 노는 애들 구경만 하는데..."
"그래서 뭐? " ㅎㅎㅎ
"암튼 최고이십니다..."
"고롬~!!당연하지~~"
 

8월 4일 주일..
 

손자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고 사천으로 가고
저녁에 삼림욕장을 걷다가 소나기를 흠뻑 맞았다.
 
우산도 안 가져갔거니와 비 오는 날은 맨발로들의 축제라 하니
흠씬 비를 맞으며 걸었다.
걷다가 갑자기 비를 만난 다른 사람들의 표정도 모두 즐겁다.
 
 

8월 5일 월요일
 
다시 새 아침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숲으로 달려간다.
 
숲에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는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요란하다.
맨발 걷기를 마치면 황토에 발을 담그고 접지를 하는 맨발러들의 모습이다.
 

 
 

8월 6일 화요일
 
맨발 걷기하고 오는 길에..
여름 하늘은 그 어느 계절의 하늘보다 예쁘다.
하여 "여름하늘"이란 닉네임을 가진 블친님도 있다.
여름 하늘이 너무 좋아서 그런 닉네임을 지었다고 한다.
나도 여름 하늘이 좋다. 
 
 

 

8월 7일 수요일
이야기 할머니 심화교육 날이다.
 
대전에서 교육이 있기로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 까닭에 새벽 4시 반에
맨발 걷기를 하고 왔다. 교육 마치고 오는 길에 다시 걸었다.
 

나이 들어 엉덩이 붙이고 종일 교육을 받자니 자꾸 졸음이 온다
하여 안단테님과 sugee님에게 겨울에 동남아 여행 가자고 카톡을 ㅎㅎㅎ
 
 

 

8월 8일 목요일.
후배 권사와 대전 계족산 황톳길 걷기..
계족산만큼 황톳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곳도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참 좋다.... 매년 엄청 많은 돈을 들여 황톳길을 보수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아이고~~`7월 26일 ~8월 8일까지 12일간의 매일의 일상,
내 삶의 발자국이다.
 
아침마다 숲속을 걸으면서 오롯이 주님을 만나는 시간도 즐겁고,
기도가 필요한 교우들을 떠올리며 한명씩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숲을 그저 바라고 보고 있어도 좋다.
나뭇잎 사이사이로 보이는 아침햇살,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들 사이로 매미들의 합창,
매일 얼굴을 보는 사람들과의 눈인사도 반갑고
아침마다 삼림욕장을 빗자루로 쓸어  놓는 고마운 손길에 감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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