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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들 며느리가 모두 출근이라고 별일 없으면 손자들을 좀 봐달라고 한다.
안동 가기로 했는데...그럼에도 별일 없다고, 알았다고 답을 한다.
이 게 세상의 모든 엄마들, 아니 할머니들 마음이지 싶다.
아들 집으로 가면서 하늘을 보니
우와~~하늘좀 봐..
아들 집에 도착하니 큰 손자 이든이는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러 나가고
작은 손자 이레만 있다.
"이레야... 책 읽어줄까?"
"아니 할머니가 이야기해 줄까?"
"네..."
"아 잘됐다 할머니가 다음 주부터 초등학교로 늘봄교실 가는데
미리 연습 좀 해보자.."
하여 초등 1학년 손자를 앞에 앉히고 "곰티재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피드백을 하고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생각하며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보라 하니 글쓰기는 어렵단다.
"할머니가 이레네 학교로 늘봄교실 가면 어떨까?"
"아~~ 안돼요 안돼요..."
" 왜? "쑥스럽잖아요.."
집에만 있기 심심해서 가까운 "문암생태공원"으로
잠자리 잡으러 갔다.
글쎄..
. 과연 잠자리가 이레 손에 잡힐까? ㅎㅎㅎ
"할머니 잠자리가 너무 높이 올라가 있어요?"
"잠자리는 할아버지가 전문으로 잘 잡으시는데 할아버지를 오시라 할까?"
하여 할아버지에게 전활 하니 할아버지도 자전거를 타러 나가셨다네..
파란 하늘 만큼이나 이레를 보는 할미 마음도 파랗다.
"그래~~이레야...."
"이렇게 파란 하늘처럼 파랗게 파랗게~~`무럭무럭 자라거라."
잠자리는 어림없고
메뚜기 한 마리 잡고 완전 신이 난 이레..
너무 더워서 정자에 앉아 가지고 간 과일을 먹고
집으로...
급하게 나가는 바람에 이레 땀 닦아줄 손수건도
돗자리도 챙기지 못하고 과일하고 물만 챙겨 나갔다.
"이레야~`다음에 할아버지 하고 같이 오자"
"그때는 돗자리, 캠핑의자, 그런 거 잘 챙겨서 오자.."
"네.."
"그래도 오늘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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