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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맛있는것도 많이 만드시고, 많이 드셨는지요?
 
안단테님은 만두를 빚으시고
석화님은 갈비랑 만두 만들어 손자들을 보러 가셨다죠?... 
 
저는 추석연휴에 동해안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울진, 동해, 삼척, 강릉 다녀왔지요..
 

 

울진 성류굴

 

15일 주일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30분 출발..
 
하늘은 맑다 못해 햇빛이 쨍쨍..도대체 이느머 날은 우째 이리
가을이 오는 기미가 없을까....투덜 투덜...
이게 추석 날씨가 맞느냐고... 투덜투덜 거리며 달려간다.
 

 

"명절에 여행 가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시부모님 생전에는 어찌 못하니 참어...난 시부모님이 안 계시잖여"
 
" 권사님네 며느리는 시부모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여행을 갔잔여유 그건 너무 불공평해유.."
 
"그건 나보다 며느리가 더 시퍼래서 그런가? ㅎㅎㅎ"
 
"암튼 잘 다녀 오셔요 팔자 좋은 여사님.."
 
결혼 30년 동안 한 번도 명절에 가족끼리 쉬어 본적이 없다는
후배 권사의 톡이다.
 
 

 

이렇게 하늘이 이쁜걸 보니 난 역시 "날씨요정"이라며 운전하는 남편에게 
이번 여행은 최고의 날씨가 될터니 날씨 걱정은 말라고....
날씨 요정 잘난척을 했다.
 
 

앗...이게 무슨...날씨요정이 떴는데 이렇게 홍당한 일이 있나
블루시티 영덕을 지나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목적지 울진에 도착하자
비가 쏟아진다..
 
자기가 하늘이 너무 쨍하다고 투덜거려서 옛다 하고 비가 쏟아지는 거라는
남편 말을 듣고 그런가? 그런데 울진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고 한다.
 
원래 계획은 후포항에 도착하여 등기산 스카이워크, 등기산 둘레길을 걷고
후포해변에서 차박을 하려는 것인데...
어메~~비가 쏟아지니
일정을 수정하여 비가 와도 무난한 성류굴로 갔다.
여행 첫 일정부터 혼선이다.
 

 
가면서 전화로 입장 마감을 확인하니 5시 20분까지 도착해야 한단다...
5시 30분 입장  마감이라고...
 
 

요즘 SNS에 많이 나온다는 성류굴 입구...
원래 이런 풍경이 나와야 하는데..
 
날씨요정 체면이 말이 아니다
오늘 지데로 체면 구겼다.
 

 
 
 

바쁘구만,  자꾸 여기 서 봐라, 저기 서 봐라...
주문이 많은 남편이다.
 

북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달려가니 5시 25분,
성류굴은 후포항에서 30분을 더 가야 한다.
 
우리가 마지막 관람객이다.
입장료 성인.. 5.000원
경로... 1.000원
 만 65세 이상, 23일이 만 65세인데 그냥 1.000원에 해달라 하니 직원이 웃으며
"나이 드는 게 뭐가 좋으세요"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 있는 석회동굴이다.
총길이는 약 800m, 주굴의 길이는 약 470m이며 최대너비가 18m이다.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굴의 명칭은 임진왜란 때 성류사(고려시대의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의 부처를
이 굴에 피난·보호했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경치가 좋아 신선들이 노는 장소라 하여
선유굴이라고도 한다. (다음백과)
 

헐... 입구에서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랐다.
입이 떡 벌어지는 진 풍경 앞에 그만 할 말이 없다.
 

성류굴은 아들이 입대하기 전 가족여행으로 울진에 왔다가
한 번 가본 기억이 있는 곳이다.
잊혀 가는 기억 속에 종유석이 엄청났다는 기억만 남아있다.

성류굴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초로 공개된 동굴이라고 한다.
12개의 광장과 동굴 속 3개의 호수가 있다.

성류굴의 특징은 동굴 호수에 잠긴 종유석과 석순, 석주는 국내 석회암 동굴 중 유일하다고,
약 2백만 년 전 빙하기 때 생성된 것으로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고 평가된다고 한다.

 

이 동굴은 선유산 서쪽 절벽 아래에 있으며 동굴 입구 바로 앞에서 왕피천과 매화천이 합류해 동해로 흘러 나간다.
동굴 내부는 물에 잠긴 곳이 많은데 동굴이 왕피천과 연결돼 있어
왕피천의 수위에 따라 동굴 안 연못의 수위도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왕피천에 사는 물고기가 동굴 안으로 드나들기도 한다.
동굴 연못의 수심이 30미터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모든 구간의 수심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5미터 정도는 되므로 빠질 경우 매우 위험하다.
이 외에 물에 잠긴 수중 구간도 85m 정도 있다고 한다. (나무위키)
 

곳곳에 머리조심 안내가 있고
어느 곳은 완전히 바닥에 엉금엉금 기어 나와야 한다.
 

 

 

동굴의 전체 길이는 주굴이 330m, 지군이 520m로 약 870m 정도이며 이 중 270m가 개방돼 있다.

동굴을 처음 개방할 당시 구간별로 나눠 총 12개 광장으로 분류 했는데 현재 동굴 끝자락에 있는
11, 12광장은 보호를 위해 출입이 금지돼있다.
워낙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공개된 터라 동굴 곳곳에 이끼가 끼고 종유석 표면이 검게 변하는 등

훼손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비 및 안식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근처 왕피천과 연결 되어 있어 작은 호수처럼 물이 고여 있다.

 

이 모든 것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하긴 어느 사람인들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1 광장부터 10 광장까지 두러 보고 나오는데 대력 30분 정도라고 한다.
하여 5시 30분에 입장 마감을 한다.
 
 

우리가 마지막 관람객이라 부지런히 보고 나가야 하는데
모든 일에 열공인 남편 때문에 맴이 졸인다. 설명 하나 하나 읽고, 사진 찍고..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일단 나 혼자 부지런히 걸어 나왔다.
 
충주 활옥동굴에서 관람객이 없는 줄 알고 직원이 퇴근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행여
이런 사달이 날까 싶어 내가 먼저 나와서 직원에게 아직 남편이 안 나왔다고 
알려주니 자기도 알고 있다고 한다 ㅎㅎ
 
 

"여보~빨리, 빨리 나오라고..."
열 번도 더 소리를 쳤지만.... 계면쩍어하는 남편이다.
 
 



 
8월 어느 주일, 며늘아가 근무하는 면에서 지역 축제로
며늘이가 출근을 했다고 아들이 손자들만 예배를 왔다.
하여 같이 점심을 먹는데 아들이 조심스럽게 이번 추석에 제주도 가려고... 한단다.
회사에서 무슨 포상으로 제주 숙박원이 나왔는데
여름에 휴가도 안 갔고 하여 이번 연휴에 가려고 한다고...
 
"그래.. 그렇게 해 그잖어도 이번 추석 연휴가 기니  어디 가려는 계획이 있나
물어보려고 했어. 아빠랑 엄마도 동해안 여행 갈 거거든. 엄마 눈치 보지 말고 편하게 다녀와.
엄마가 먼저 말하려고 했어." 엄청 쿨한 시엄니 소릴 들으려고~~
 
"아!! 그려 어디로 갈 건데... 잠은?"
"우린 차박이야 동해안 두루두루...."
"그럼 하루는 호텔 숙박 끊어 줄게 매일 차박을 어떻게 해"
 
그렇게  추석 연휴 동해안 3박 4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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