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울진,은어다리

성류굴에서 나오자 비는 어느 정도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사방은 조용하다.. 우리가 마지막 관람객이었으니
주차장엔 딱 우리 차 한 대뿐이다.

 
어디서 하룻밤 유숙을 한단 말인가?
급 검색을 하자 은어다리가 나온다 은어다리는 성류굴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차로 10여 분 정도?
가면서 저녁을 먹고 은어다리로...
 
 

와~~ 화려한 은어를 보시라.. 

 
 

사실 낮에는 이런 모습이다.

그러니까 큰 기대가 없는 다리다
그런데 이 볼품(?) 없는 은어 다리가 밤이 되면 완전 딴 세상이 된다.
 
 

 
 

 
 

그리고 노을의 스폿이라고 한다.
와~~ 멋지다..
물론 제가 찍은 거 아니라는 거 다 아시죠? ㅎㅎ
 
 

은어다리에 도착하여 차박 장소를 물색한다.
 
옆에 염전캠핑장이 있는데 미리 예약해야 하고
하룻밤에 4만 원이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여기만 한 곳이 없더라 바로 은어다리 주차장이다.
 온수까지 나오는 깨끗한 화장실이 있으니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다.
우리는 화장실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은어 다리를 걸었다. 비도 멈추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더 바랄 게 없다.
 
 

2015년 건설된 길이 243m, 폭 3m의 울진 은어다리는
동해 울진 앞바다와 만나는 남대천 하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은어 서식지로 산란철이면 바다에서 강으로
회귀하는 반짝이는 은어 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 다리의 이름과 모양도 은어에서 따왔다.
 
다리 위에는 반짝이는 은어 두 마리 형상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이 커다란 조형물 안으로 걸어 들어가도록 제작되었고
다리 가운데에 여유로운 공간이 있어 남대천 수생식물과 울진항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
은어다리’는 낮에는 햇볕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고, 
밤이면 형형색색의 환상적인 색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다음백과)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저 앞이 울진 바다라고 한다.
남대천 하류와 동해 바다가 만나는 곳이다.

 
 
 

은어다리 주차장엔 우리 말고도 여러 대의 차박 차가 들어왔다.
한밤중에 누가 우리 차 문을 열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옆자리에 주차를 한 아부머니가 자기네 차인 줄 착각하고
문을 확 열어 지쳤으니 그도, 우리도 모두 놀라서...
 
 

 

 
 
 
 

 
 
 

 
 
 

아침이 되자 날씨가 확 개이고...
그러니까  날씨 요정 맞다니까요...
 
 

 

 
 
 

이 사진은 울진 바다쪽에서

밤에도 요기서 찍었음 좋았겠다.

 

 

서둘러 바다로 나갔다
어젯밤엔 비가 오고 깜깜하여  무슨 바다가 있느냐고 했는데....
여기가 울진 바다, 동해 바다구나,

 
 

마치 하이타이(?)를 풀어놓은 것 같이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자다가도 몇 번이나 날씨 검색을 했는데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내심 어쩌나 했는데
아침이 되자 이리 활짝 개인 날씨..

 
 

 
 
 

 
 
 

 
 
 

 
 
 

 

 
 
 
 
 

 

다리 양쪽으로 은어다리 안내가 한글과 영문으로 되어 있다.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는 은어 뱃속으로 들어가 볼까나?

은어 뱃속(?)을 걸으며 남편과 나눈 대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 말씀을 어기고 다시스로 가다가 풍랑을 만난 요나,

결국엔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큰 물고기 뱃속으로 들어간다.

큰 물고기를 우리는  고래라 하였다

고래 뱃속에 들어간 요나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은어 뱃속을 걷는다 ㅎㅎ

 

자 이제 짐을 싸고 방 뺍시다.

하룻밤 잘 자고 갑니다.

 

죽변해변으로 출발....

 

 

 

 

 
 
 

근처 왕피천 공원도 둘러보고...

 
 
 

죽변해변으로 가며..
와~~~ 은어다리다..
 
 

 
 
 

살짝 비가 오는 어젯밤에 은어다리로 와서 한밤을 잘 자고
아침에 동해바다에서 만보 걷기를 하고
거품 가득한 울진 바다에서 뛰어놀고 맘 같아선 바닷물 속으로 풍덩 들어가고 싶지만
참으라는 남편 말에 순종(?)하여 참았다. 
 
24. 9. 16일 아침에 울진 은어다리, 울진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