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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단에서 지난 6월
K-story, 해외 보급 전국 공모전이 있었다.

현재 활동중인 이야기 할머니나 이야기 활동을 수료한 할머니나
모든 할머니들에게 자격이 주어졌다.
 
응시 방법은 사업단에서 정해준 이야기를 외워서
셀프 동영상을 찍어 보내는 것이다. 
 전국에서 아홉명을 뽑는 공모전에 일단은 합격,

9월 25일 이야기 두 편이 메일로 왔다.
"신라를 사랑한 바다의 왕 장보고"
"송아지와 바꾼 무"
합쳐서 28분...이걸 무슨 재주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외운단 말이냐
장보고이야기는 원고가 얼마나 까다로운지 이야기 한 편에 장보고 이름이
32번 나온다....
 

10월 12일
1차 멘토링 교육날이다.

모이는 장소는 KTX 서울역 대합실 1번 나오는 곳이라고 한다.
어메, 기차를 타본 지가 언제인가?
이 날은 딸과 사위가 인천에 볼 일이 있어서 우리 집으로 와서
할아버지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같이 가다가
나를 인천 계양역에 내려주었다.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갔는데
서울역에 내려서 KTX 대합실로 찾아가는 길도 어렵더라 ㅠㅠ
 

 
 
 

만나기로 한 11시 30분 보다 일찍 왔기로 서울역에 있는 옛 서울역,
지금은 서울역 역사박물관이라고..
실내는 못 보고 외관만~
 

 

 
 

전국에서 뽑힌 아홉 명, 그리고 강사 2명 첫 단체 사진
나는 너무 창피한 나머지 표정도 컴컴하다.
 

 

1차 교욱은 먼저 셀프로 찍어 보낸 동영상을 보며
두 명의 강사들이 교육을 했다.

점심을 먹고 5시까지 교육을 했는데
나는 얼마나 버벅거렸는지 정말 창피하기가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참담한 심정이었다.

 
교육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오송역으로 가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
 
 

10월 19일 두 번째 교육 날.
오송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서
신설동으로 전철을 타고 가야 한다.
 
지하철 1번을 타는데 이게 인천 쪽으로 가는지  
아니면 신설동으로 잘 가고 있는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타야 한다 ㅎㅎ

신설동 10번 출구를 찾아서....
사업단 관계들과 할머니들을 만났다
 

손동작과 인사... 매주 하는 것이지만 
해외로 나가는 영상인 만큼 잘하자는 뜻이라고,
 

촬영 스튜디오에서 교육을 했다.
일종의 카메라 테스트다

스튜디오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며 두루 구경도 했다.
지난주 하도 창피해서 나름 열심히 암기를 했다.
 
열심히 집중해서 외우고 외우기를 반복하며....
 
 

그런데 막상 카메라 앞에서 시연을 하자 연신 실수가 나오고...
잘 외웠던 장보고를 한번 틀리니 계속 틀린다.

15기 막내 할머니가 겁도 없다고 선배 할머니들이 한 마디씩 한다,.

최고령 76세 4기 라고 한다 그러니까 12년차 이야기 할머니다
 
 

21일...  19일 촬영한 것을 보내줬는데 깜짝 놀랐다.
이 게 내 목소리 맞나?
다 보지도  않고 삭제했다 ㅠㅠ
 
이야기를 풀어가는  장단음 발음도 틀리고
종결 어미는 왜 이리 올리는지... 호흡도 엉망이다.
 
그리고 암기가 자신이 없으니 쩝 소리가 난다는 강사의 지적을 들었던바
정말 이걸 왜 했나 후회가 막급이고
안 한다고 하고 싶다.
 
23일은 카메라 3대 앞에서 촬영이라는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23일에는 잘 해보자구요

 
 
23일 수요일 본 촬영날이다.  아침부터 울렁증이...

그럼에도 누구는 지구가 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할 일은 하고 가야지 싶어 성경을 읽는데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
시편 119편 18절 말씀을 읽을 때 가슴이 쿵한다.
 
맞다. 내가 나쁜 생각하고 온갖 죄를 지으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은 알려고 하는 노력도 없으면서
사람 눈에 보이는 이것을 하자고 이리 떨고 긴장을 하는 내 모습이 참 부끄러웠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면 되는 일이다.
다행히 마음도 차분해지고 긴장은 되었지만 떨리지는 않았다.

변신 중..

 
메이크업 샘에게

"저는 눈만 크게 해주면 됩니다."
"저의 겸손(?)한 얼굴을 교만(?)하게 분장해 주세요"

하니 깔깔 웃으며 너무 재밌다고 하며 알았다고..
 

 

이 사진을 본 딸이
"왜 이리 눈을 너무 치켜 떴냐"고 한다..
"눈이 작아 그랬다" 참 내..

 

메이크업 샘과, 그리고  내 앞에 먼저 촬영을 마친 서울의 이문희 할머니와~~

메이크업 샘은 처음 만났는데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편안했다.
점심을 먹을 때 내가 기도 하는 걸 보고 같은 믿음을
가진 분이라 좋았다고 한다. 
 

 
 

아이고~~~ 김영실 이야기 할머니,
영상 찍느라 고생 많았어요.
앞으로 더 올바르고, 마음 따듯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가 되기를 바랍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따듯한 위로의 말이다.
 

이제 촬영도 끝나고 했으니 꽃 구경 다녀야 하는데 벌써 10월도 막바지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김영실 이야기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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