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 월요일 제주 한달살이 17일째~아니 벌써? 제주도 시계는 참 빠르게 돌아간다. 오늘 주인공은 내가 언니라 부르는 펜션 사장님 고 권사님이다. 나 뿐 아니라 우리 가족들 모두에게 아들 딸네 가족들, 심지어 동생들까지 챙겨 주시니 하나님이 내게 붙여주신 언니 맞다 오늘 점심은 언니와 피자 먹으러 서구포 안덕면에 있는 피자전문점 피제리아 3657에 갔다. 가끔 돌고래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고~ 누가 이 언니를 69세로 볼까? 운동으로 단련된 단단하고 탄력 있는 몸매, 활달하신 성격, 최고다~^^ 2016년 필리핀 단기선교 갔을 때^^ 나도 부지런히 운동하고 관리해서 나이 들어도 너무 흐물(?)한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언니를 보며 느낀다 제주 한달살이 17일째 대평포구에..
2021. 5. 2 주일 제주 한달살이 16일째~^^ 서귀포 중앙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매우 큰(?) 교회로 3년 전 예배당 건축을 했고 숙소 장로님이 섬기시는 교회다 101호 서영 씨도 온라인 예배가 아닌 현장예배를 가고 싶다 해서 함께 갔다 서귀포중앙교회는 십 몇년 전에 오후예배 강사로 왔던 곳이다 세월이 한참 지났음에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서 깜놀~마스크까지 썼음에도~ 그 인연으로 이렇게 제주 한달살이 숙박무료, 게다가 저녁마다 맛난 식탁을 차려주시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랄밖에~~ 오후에 도순동에 있는 도순다원을 갔는데 입구에 주인외 출입금지 팻말과 전번이 있기로 전화하니 오설록으로 가라고 한다 여긴 개인 수유 지라 관광객이 오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겨우 허락을 얻어 사진 몇 장 찍고 ..
2021 .5. 1 토요일 제주 한달살이 15일째~^^ 책을 읽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는 숙소 벤취~내가 아주 좋아하는 공간이다 4월 16일 오던 날엔 핑크색 겹벚꽃이 한창 이뻤는데 15일이 지난 오늘 벚꽃은 지고 산딸나무꽃이 층층이 하얗게 피여있다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월의 시작이다 고근산은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있다 고근산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10분도안걸리는 곳이다 하여 103호 미정 씨는 숙소에서부터 걸어갔다고~ 나는 일단 차로 주차장까지 가는걸로~ 고근산은 서귀포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 서귀포 시민들이 아주 즐겨찾는 오름이라고 한다. 혼자 가는것이니 일단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택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또 계단이다 어제 천제연 폭포도 계단 많았는데... 듬직한 나무 계..
2021.4.30 금요일 제주 한달살이 13일째 어젯밤 거센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낙엽이 수북하다 나무가 원체 크니 묶은 잎이 계속 떨어진다 내 하루 일과는 아침에 나무 밑 데크 위에 떨어진 낙엽을 쓰는 것이다 어제 동생들과 이별했는데 오늘도 이별이다 103호 정미 씨가 집으로 가는 날이다 구미에서 제주 한달살이를 왔다가 한 달이 돼서 가는 날,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1시 55분 제주공항 리무진을 예약했다고 해서 터미널까지 내 차로 배웅했다 같이 오름도 가고 며칠 사이에 아주 친해졌는데 아쉽다 전번을 주고받았으니 연락하고 살자고~ 오후에 서영 씨가 천제연폭포를 가자고, 계단을 한참 내려가 제1폭포에 가보니 잉,? 이게 폭포야? 비가 많이 올 때만 물이 내려..
2021. 4.29 목요일 제주 한달살이 13일째 제주 한달살이를 계획하며 나름의 규칙을 정했다. 식당 안 가기, 밥해먹기, 텀블러 갖고 다니기, 카페 안 가기, 하여 집에서부터 차에 싣고 간 게 있으니 쌀 5kg 각종 양념, 참기름 들기름까지. 토스터기, 집에 있는 계란 한 판, 김 발~동생들이 너무 웃긴다고 ㅎㅎ 어제(27일) 저녁 동생들을 위해 장로님댁에서 달달한 회, 초밥까지 만찬을 해주셨다 감사~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초밥이 남았다 28일 수욜 아침으로 어제 먹고 남은 초밥을 계란물에 적셔 들기름에 구웠다. 역시 집에서 갖고 간 유자청 샐러드, 계란말이.. 요구르트에 내가 여기서 만든 하귤 쨈을 넣어서~ 여행지에서 이런 아침상을 받게될줄 몰랐다는 동생들~ 28일 저녁~이번엔 갈비 하루종일 여기저..
2021. 4. 28일 수요일 제주 한달살이 12일째 동생들이 오기로 한날부터 일기예보가 계속 비가 온다고 했지만 화, 수, 목 모두 바랑도 없는 화창한 제주 봄날이다. 여행은 날씨가 절반이다 걷는 걸 질색을 하는 둘째를 배려하여 사려니숲길을 조금만 걷기로 하고 갔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장뿐 아니라 도로 양쪽으로 차가 줄 비하다 하여 삼다수 숲길로~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다 사려니에 있나 보다 우리들의 탄성은 곧 마스크 벗기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어젯밤 늦게까지 이어진 자매들의 수다가 다시 줄줄이 이어지는데 이건 뭐 ㅎㅎ 1코스~왕복 1시간이면 사진 찍으며 널널 2코스를 걷자 하니 아니라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듣도 보도 못한 제주도 숨은 명소 "창꼼바위" 삼다수 숲길에서 검색으로 찾은 곳 검색의 ..
2021.4 27 화요일 동생들이 온다구요.. 제주 한달살이가 벌써 11일째다 제주의 시계는 빨라도 넘 빠르게 간다 오늘 동생들이 왔다 2014년 엄마와, 2017년 아버지와, 그리고 부모님 돌아가시고 세 자매의 세 번째 제주도 여행이다. 제주공항 근처 한라수목원에서 동생들을 기다리며.. 공항 근처에 있고 입장료가 없으니 누군가 기다리며 산책하기 딱 좋은 장소다^^ 제주공항 입국장 앞에서 동생들을 만나 공항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에서 점심을 먹고 아무도 없는 예쁜 2층 테라스 카페를 발견하곤 야호 탄성이다 일단 단체 인증부터 ㅎㅎ 다이소에서 산 3000원짜리 폰 셀카봉이 가격 대비 유용하다 내가 업어 키운 막내가 오십이 되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바다를 보며 오랜만에 수다가 끝이 없다 해변 앞 길거리..
2021. 4, 26 월요일 제주 11일째 제주에는 오름이 약 360여 개가 된다 하니 참 많기도 하다 그 많은 오름 중에 오늘은 물영아리 오름이다 물영아리라는 이름이 예뻐서 택했는데 웬걸 ~영주산 계단이 천국의 계단이라면 물영아리 계단은 지옥의 계단이라 할 만큼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 물영아리오름은 오름 정상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현재 물영아리오름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초입은 데크가 깔려있고 넓은 평원에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아주 평화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는데 오직 계단 뿐이다 오직 위로 앞으로 전진뿐이다 오늘도 103호 (이름 없는 가수가 아닌 이름 없는 103호 통한다)와 함께다 그게 뭐 큰일이라고 벽 앞에서 울었을..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