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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 정원 투어...

상쾌한 아침이다.
오늘은 오라버니 꿈에 농장을 방문하기로...

일찍 일어난 회원들도 가볍게 펜션 정원을 돌아보며 굿 모닝~!!!

주부들이 여행을 가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남이 해주는 밥을 먹는 즐거움이다.
처음엔 펜션에서 손수 누룽지 같은걸 끓여 먹기로 했는데
호텔식 브런치로 호강을 누렸다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는 즐거움이 두 배다.

오라버니 둘째 아들은 이태리 유학파 세프다
서귀포에서 레스토랑을 크게 하다가 손목에 이상으로
이중섭 거리 올라가는 입구에 아토네 정원이라는 아주 작은 브런치카페를 하다가
이번에 아버지 집 펜션에 있는 카페로 들어왔다.
아직 오픈 전인데 우리를 위하여 수고를 해주었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나무와 살아오셨습니다.
제주 조경의 산증인이며 개척자인 서광안 대표님을 만나러 갑니다.
농장 이름이 "꿈에 농장" 입니다.

한라산이 하얗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바라본 한라산...

규모가 대력 98.000여 평이라고 하니 정말 넓고도 넓다.
자 그럼 꿈에농장 투어 들어갑니다.


이 농장의 일부분이 감귤밭이다.
지난 12월 친구들과 귤 따러 갔을 때...

길가의 나무 가지에 다른 종이 자리를 잡고 살고 있다.
씨앗이 날아와 정착을 한 것이다. 조건이 맞은 인연의 결과다


아래 글은 365 꽃 이야기 박정선 회원님의 후기입니다.
꿈에 농장 서광안 대표님의 설명을 요약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땅이 없어 임대를 하려고 했는데 빌리는데 실패했습니다.
할 수 없이 돌멩이 투성이인 쓸모없는 땅을 구했습니다.
돌멩이를 골라내고 땅을 개간하기를 수년의 세월 속에
다른 작물은 안되니 나무만 심었습니다. 그러면서 수 십 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니
오히려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십니다.
70의 연세에 밝고 맑은 목소리가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선한 의지를 가진 분은 주변을 행복하게 합니다.


굴거리나무가 겨울 하늘 아래 혁 질의 잎을 반짝입니다.
수형도 단아하고 아름답습니다. 주인의 애정이 느껴지고요
10만 여평 가까운 농장의 구석구석에 대표님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수 십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모든 나무들을 씨앗을 심어 번식시켰다고 합니다
처음에 제주에 와서 조경을 배울 때 나무를 가르치신 사부님이 자연주의자였습니다.
원칙적으로 실생이나 삽목을 통해 번식 시키고 길렀습니다. 한라산에 자생하는
품종을 원칙적으로 하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하면 돈 벌기 힘들지요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합니다.



오라버니와 365일 꽃 이야기 송정섭 박사.^^

"회백색 수피를 가진 사람 주나무입니다.~ 저녁에 멀리서 보면 사람이 서 있는것 같고
가지가 인체의 관절처럼 보여서 사람주 나무라고
이름 붙은 한라산 자생식물입니다.

제주 참꽃나무입니다.
삼목을 수없이 했으나 실패하여 결국은 한라산에서 씨앗을 채취하여
실생묘부터 길러 왔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경제성 있는 왜철쭉에만 조경업자들이 몰려들 때
묵묵히 토종식물을 키워 오신 것입니다,

제주의 대표적인 수목 중의 하나인 녹나무~잎을 손으로 문지르면 안티프라민 냄새가 난다고,
대표님이 이 나무를 애지중지 하는데 가치를 모르는 업자가 값을 후려쳐(?)
팔라고 했지만 이렇게 키우고 있습니다.
나무의 가치를 모르고 그저 돈벌이에만 급급한 사람들에겐
나무를 줄 수 없다고 하십니다.

나무를 설명하시는 대표님의 모습에서 절로 행복이 묻어납니다.

우묵사스레피나무~꽃 화환 만들 때 뒤쪽을 책임지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꽃 필 때 냄새가 고약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센 바닷바람을 잘 견디고 늘 푸른 나무입니다.

오늘 꽃 이야기 회원들과 오라버니 농장을 투어 하며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니 오라버니 장로님의 삶을 더 많이 알게 되니 나니
저절로 존경의 마음이 든다.


오늘 "꿈에 농장"에서 또 하나의 꿈을 꾸는 회원들...
모두가 행복한 표정들이다.

지난 12월 만개한 동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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