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0 코로나 19 확진자가 천 명을 넘었다는 보도는 정말 우리를 움츠러들게 한다. 이젠 집에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손자들을 만난지도 오래되었다. 예전엔 한 달에도 몇 번이나 오갔을 터이지만 군인 가족들인지라 관사 밖으로 나와 마트에 가는 것도 다 허락을 받고 나와야 한다고 한다. 급기야 내린 처방이 호텔에서 손자들을 만나기로... 장모님 표 만두가 먹고 싶다는 사위 말에 제주도 일주일 귤 따기 피로가 좀 남았기로 이를 참지 못하고 시장으로 달려갔다. 김치만두 400개 재료.. 작년 김치 한 통 다지기.. 이 게 제일 힘들다. 당면 1kg 그리고 집에 있던 것 약 400g, 부추 두 단, 숙주 큰 거 두 봉지, 돼지고기 다짐육 15.000원어치.. 용량은 모르겠고 그냥 만..
지난주까지 가을 꼬리잡기 한다고 했는데 벌써 겨울이다. 가을 내... 한 번도 포스팅을 하지 않은 베란다 정원^^ 겨울이면 더욱 싱그러워지는 카라네 베란다 정원이다. 안방 베란다 저 안쪽 큰 율마 뒤에 있어 물을 제때 못 먹은 아프리카 블루가 바싹 말랐다... 깜짝 놀라 앞으로 빼어 물을 흠뻑 줬는데 살아나기나 할지..ㅠ 가을하면 역시 국화가 아니던가? 가을 내~~베란다에서 사랑받던 국화들은 벌써 그 사명(?)을 마치고 잘라서 아파트 1층 땅속에 심어줬고... 줄기를 잘라 베란다 귀퉁이로 내몰린(?) 아스타는 벌써 새싹이 나온다. 빨간 백량금 열매를 보며 계절을 실감하게 된다. 이름도, 성도 모르고 몇 년을 같이 살았는데 오늘 알았다 이름이 백량금이라고... 오늘의 주인공, 가재발 선인장이다. 게발이라고..
2020. 11. 8 잘나신 김여사 생일 생일을 앞두고 딸의 전화다 전화를 받자마자 "잘나신 김여사" 생일 선물을 고민 중이라는 딸.. "머니머니 해도 머니가 제일이니 머니를 보내거라" 하니 "머니머니 해도 할머니여" 웃다 보니 정말 그렇다 머니머니 해도 할머니다. 빨래 건조기 하고 청소기 하고 생각에 생각을 하다가 청소기로 결정했다고.. 물론 혼지 산건 아니고 현진이와 둘이 샀다고... 청소가 제일 쉬었어요..무거운거 끌고 다니다가 이걸 쓰니 청소가 아주 쉽구나. 생일날 주일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아들네와 함께 저녁을 먹고 생일 축하를 했다. 아들은 엄마 생일에 청소기를 사서 좀 그렇단다 엄마가 좋아하는 예쁜걸 사야되는데... 다음에 예쁜거 사준단다. 예쁜 게 뭔지 모르지만 .... 11월 9일 월요일 ..
2020. 11. 6 금요일 청주 국립박물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운동 삼아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다. 가을이면 울긋불긋 붉게 물드는 단풍이 궁금해 몇 번이고 가는 박물관이다 마음 급해 10월 어느 날 갔더니 단풍은 아직이고 핀란드 10.000 년이라는 전시회를 하기에 느닷없이 이 전시회를 관람하게 되었다. 가을이 깊어가고 이리저리 가을을 찾아 단풍을 찾아다니다가 아차 박물관...!! 하고 찾아가니 단풍은 절정을 지나 살짝 지나가고 있었다. 박물관 뒤 은행나무 노란 잎들은 다 떨어져 길 양쪽으로 노란 융단을 깔아 놓았고 박물관 단풍을 맞으러 온 몇몇의 사람들이 저만큼 가는 가을을 잡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이웃사촌 언니와 함께 걸으며 신앙을 이야기하고 늙어..
지난 8월에 청주 시민신문에 시민정원사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기사를 본 남편이 둘이 같이 하자고, 왜 하자고 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뭐.. 30명을 뽑는데 120명 정도 신청을 했다고, 뽑혀서 다행이다. 코로나19로 개강이 계속 미뤄 지다가 지난 10월 17일 드디어 개강을 했디. 10월 17일 첫 시간...다소 긴장 된 마음으로 옛 연초제조창 건물인 동부창고 36호로... 정원이란 무엇인가? 정원의 이해를 배우고... 점심시간..주변의 가까운 식당 곳곳에서 입맛대로 골라 먹는다는데 김밥을 어찌나 많이 쌌는지..남편 ~이걸 누가 다 먹느냐고...하지만 다 먹었다. 오후에는 "치치의 장미"라는 유 투브를 운영하시는 강사님의 장미의 종류와 장미 심기, 키우기 등, 여러가지 강의를 듣는다. 아침 10시 부터 저녁..
2020, 10, 14 수요일.. 리더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오다가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핑크 뮬리가 가득하다는 인터넷 기사에 낚여(?) 부랴부랴 병원에 엄마 약 타러 가야 한다는 예리를 호출해서 달려가니 에구...쬐끔 실망이다. 비싼 커피만 축내고 왔다..ㅠㅠ 인터넷 기사에는 엄청 넓다고.. 핑크뮬리가 완전 환상이라고 하더만.... 뭐... 그저.. 그런데 이 핑크 뮬리가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야단이다. 제주도는 밀려오는 관광객으로 엄청 넓은 핑크뮬리 밭을 갈아엎었다는 슬픈 야그...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가을은 깊어 단풍은 물들고 자꾸 어디든 가고 싶은데...
반보기라 함은 여성의 외출이 금기시되었던 전통사회에서 한 번 시집간 딸은 출가외인이라 했을 정도로 평상시 친정집에 다녀 가는 일은 생각지도 못했던 그 시절, 농번기를 벗어나는 추석 무렵이 되면 하루 정도 짬을 내어 외출하는 것이 묵인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하룻밤 묵는 것은 용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리가 멀 경우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반보기다.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 약속한 날짜에 음식을 장만하여 중간지점에서 만나 회포를 풀고 그날 돌아오는 당일치기의 만남이다. 그런데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무서운(?)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 반보기라니.. 바로 그 주범은 코로나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딸이 사는 공군관사에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고 또 관사에 사는 가족들도 외박이 허용되지 ..
2020, 9, 7, 월요일 태풍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이 또 온 나라를 뒤집고 지나갔다. 마이삭 때 입은 피해복구를 다하기도 전에 또 엄청난 피해가 났다. 이럴 때는 바닷가에 살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다. 혹시 모를 비 피해는 없을까 싶어 하루 종일 교회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와서 베란다에 나갔다가 줄줄이 피어 있는 호야꽃들이 주인장의 사진빨도 받기 전에 벌써 하이라이트를 지나 시들어 가고 있었다. 이런~~ 나이가 들어 가고 힘이 달리니 요즘 인기 예능 프로인 "신박한 정리"가 아니더라도 벌써 오래 전 살림살이며 옷가지며 심지어 그 많던 책까지 말 그대로 줄이고, 나누고, 버리고를 했지만 베란다 초록이들과 다육식물은 줄이지 못하고 나누지도 못하고 그 게 뭐 대단한 것 인양 베란다 가득 발디딜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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